성공적인 엔젤투자의 길라잡이
펀딩포유
2024.01.25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인이 되어 사회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정해진 월급을 받으며 회사의 기능 일부를 수행하게 됩니다. 아마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 많은 분들이 이런 경우에 해당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중에서는 사업을 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사업하기 전에 영업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지고 있는 제품을 판매할 고객을 발굴하고 그 고객에게 제품을 판매하면 매출의 일정 부분을 수익으로 가져갑니다. 영업을 열심히 하다 보면 마치 자신이 사업을 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변에서도 안부 인사처럼 '사업은 잘 되는지'를 묻습니다. 그러나 일정 시점이 되면 의문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이 일은 자신이 제품을 판매하지 않으면 수익이 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건강이 나빠지거나 몸이 불편해서 일을 할 수 없게 되면 소득이 중단되는 것입니다.
과연 내가 발로 뛰어 다닐 때에만 돈을 벌 수 있는 게 사업인 걸까요? 사업이란 무엇일까요?
사업은 3단계로 분류해 볼 수 있습니다.
1. 조직과 체계에 의해서 지속적으로 돈을 벌어 들일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과정이다사업은 인간만이 하는 행위입니다. 조직과 체계에서 조직은 사람을 의미합니다. 체계는 운영 정책, 영업 정책, 마케팅 정책, 인사 정책 등과 같은 일종의 정책을 의미합니다. 이같이 조직과 체계에 의해서 내가 직접 제품을 판매하고 마케팅하는 현장에 가지 않고도 지속적으로 돈을 벌어 들일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과정을 ‘사업’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즉 사업을 단순히 돈을 버는 행위로만 생각하지 말고, 사업을 시작하는 초기 단계부터 '시스템을 만드는 과정'을 생각해야 합니다. 사업이 지속적으로 돈을 벌어 들일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창업자가 해야 할 일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두 명의 창업자를 예시로 들어보겠습니다.
창업자A는 '사업은 돈 버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업을 시작하자마자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찾아다닙니다. 1년 동안 열심히 일해 번 돈에서 사업에 필요한 비용을 제외하고 남는 돈을 수익으로 챙깁니다.
창업자B는 '사업은 시스템을 만드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따라 사업 초기부터 시스템을 설계하는 데에 집중합니다. 우리 회사가 어떻게 하면 조직적·체계적으로 제품을 판매할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하며 이를 해낼 수 있는 방법 등에 대해 생각합니다. 그래서 창업자B는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기로 결정합니다. 온라인 쇼핑몰을 만들어 제품을 올리고 홍보해서 '구매자들이 우리 쇼핑몰에서 제품을 구매하게 할 수 있는 방법과 시스템'을 생각합니다. 창업자B는 사업 초기에 돈을 벌러 다닌 창업자A와 달리 쇼핑몰을 제작하고, 어떤 제품을 올려야 할지 생각하고, 어떤 사람들이 들어와야 될 지를 생각하며 1년 동안 돈을 쓰는 일을 하게 됩니다. 쇼핑몰을 만들고 제품을 구입하는 데에 계속해서 돈이 들어가기 때문에 쇼핑몰에 제품을 올려도 당장은 돈을 벌지 못합니다.
창업자A는 돈을 버는 일부터 시작하고, 창업자B는 돈을 써야 하는 일부터 시작했습니다. 마치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처럼 창업자A는 빠르게 성장하고 창업자B는 느리게 성장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3년 정도 지난 후 창업자A는 계속해서 같은 방식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일 했지만, 매출 10억/수익 1억 정도의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쇼핑몰을 만든 창업자B는 가만히 있어도 구매자들이 쇼핑몰로 유입이 되고 제품을 구매해 매출이 발생합니다. 직원들이 주문을 처리하고 배송하기 때문에 창업자B는 쇼핑몰의 전체적인 프로세스를 관리하는 일만 합니다. 또한 우리나라 뿐만이 아니라 해외에서도 구매자가 유입되어 전세계 시장으로 제품이 판매되는 글로벌한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창업자B의 사업은 매출 규모 10억이 아니라 100억, 1000억까지도 올라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창업자B는 제품을 판매하는 일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시스템이 완성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사업입니다. 사업은 조직과 체계에 의해서 시스템을 구축해나가는 과정입니다. 이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사업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고 창업자가 해야 할 일입니다. 창업을 하기 위해서는 시스템을 어떤 형태로 구축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지속적으로 발전될 수 있는 체제를 만들 수 있을지 등을 고민하고 만들어가야 합니다.
사업 시스템이 구축되면 그때부터는 기업의 가치가 형성됩니다. '기업의 가치'란 투자자들이 투자하고 싶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동으로 매출이 만들어지는 시스템을 구축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시스템 지분을 가지게 되면 수익의 일부를 배당 받을 수도 있고, 기업의 가치가 커지면 돈을 벌 수도 있다는 장점이 생깁니다. 사업은 시스템을 구축해야 투자도 받을 수 있고, 그 투자를 바탕으로 더 큰 사업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습니다.
2. 기존의 체계를 무너트리고 더 나은 새로운 방식으로 비즈니스를 재정의해 사회를 발전시킨다
어떤 비즈니스는 기존에 이미 완성 되어 있는 체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예로 예전에는 상점, 식당 등을 홍보하는 수단으로 전단지를 사용했었습니다. 지하철 밖으로 나가면 전단지를 뿌리며 홍보하는 분들이 계셨고, 가정집 문 앞에도 전단지가 붙어 있었습니다. 주로 전단지를 보고 식당에 방문 하거나 물건을 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와 유사하게 '통신판매'라고 해서 책자로 된 제품같은 것을 집으로 배송해주기도 했습니다. 이와 같이 전단지를 보고 물건을 구입하는 방식의 비즈니스 체계였습니다. 그런데 배달의 민족과 같은 플랫폼 회사가 등장하면서 기존의 비즈니스를 재정의하게 되었습니다. 스마트폰이 가지고 있는 모바일 휴대성, 정보를 쉽게 검색할 수 있는 앱의 기능을 활용해 기존처럼 전단지를 보고 내가 식당에 가는 것이 아니라 전단지를 보지 않고도 본인이 원하는 상점을 검색해 주문하면 마치 '식당이 나에게로 오는 듯한' 비즈니스를 설계한 것입니다. 이런 비즈니스를 처음 설계 했을 때는 사람들이 크게 반응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업체에서 사람들이 상점의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도록 새로운 정보를 업로드하고, 사람들이 음식을 주문했을 때 주문한 상품이 집까지 잘 도착할 수 있도록 배달서비스 등을 세세하게 설계하면서 기존의 비즈니스가 완전히 달라지게 된 것입니다. 이제 전단지 방식의 홍보는 거의 사라지고 배달 대행 플랫폼을 통해 사람들이 음식을 구매하고 주문하는 시스템으로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이와 같은 경우를 ‘스타트업 비즈니스’라고 합니다. 기존 비즈니스의 세계에 있던 규칙과 모델을, 시대가 바뀌고 새로운 기술들이 탄생함에 따라 그 기술을 이용해 보다 쉽고 정확하게 제품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한 것입니다.
이처럼 과거에 있던 기존의 비즈니스 체계를 새로운 비즈니스 체계로 재정의해서 사회를 발전시키는 것이 사업에 대한 또 하나의 개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봐왔던 ‘스타트업’이라는 개념이 이 경우에 해당되는 사업 방식입니다.
3. 새로운 기술과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시장을 창조한다
새로운 기술과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기존에 없던 것을 새롭게 창조한 경우가 정말 있을까요? 2007년 스티브 잡스가 만들어낸, 지금 대부분 하나씩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을 예시로 들 수 있습니다. 사실 그 이전에도 스마트폰과 유사하게 버튼을 눌러서 이메일 등을 구동 시킬 수 있는 '휴대폰'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당시에는 무선 통신이 원활하지 않아 휴대폰을 '크래들'이라는 PC와 연결된 기계에 장착해 간접적으로 인터넷을 사용했었습니다. 사람들은 이 방식에 큰 불편함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스티브 잡스가 스마트폰을 만들어냈습니다. 사실 스마트폰은 새로운 개념이 아닙니다. 기존의 휴대폰의 기능에 무선 통신을 접목 시키고, 터치 스크린을 활용해 만들어 낸 것이지요. 스마트폰을 사용해보니 기존의 핸드폰보다 이메일도 쉽게 확인할 수 있고 영상도 편리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어느덧 TV보다 스마트폰으로 유튜브를 즐겨보는 시대가 만들어졌지요.
PC세대와 비교해보면 과거에는 하나의 PC로 여러 사람이 사용했기 때문에 PC의 사용자가 누구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모바일은 사용자 각자가 자신의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개개인의 취향이나 특성 등을 스마트폰 기기가 파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기기를 사용하는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서비스가 등장하기 시작하였고 이런 서비스들을 보다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AI기술을 사용하거나 데이터 분석을 하기 시작했고, 이를 통해 기술은 폭발적으로 발전하고 서비스의 수준도 고도로 발달하게 되었습니다. 스마트폰이 나온 지 20년도 되지 않았지만 그 동안 세상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세 번째 창업 방법은 일반 기업들이 하기에는 쉽지 않습니다. 기존에 없는 시장을 만들어내야 하므로 많은 돈이 들어가고, 자본 없이는 시장을 만들어낼 수 없기 때문에 자금력이 충분한 대기업이 할 수 있는 창업 방법입니다. 일반 스타트업들은 자본력이 약하기 때문에 이같은 새로운 시장을 만들려면 많은 투자를 받아야 하고, 투자를 받는다고 해도 쉽게 그런 시장이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따라서 기존에 이미 존재하고 있는 시장의 비즈니스를 재정의해서 시장의 수요를 새롭게 만든 비즈니스룰에 따라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 2단계 비즈니스 방식이 스타트업에게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사업은 조직과 시스템을 만드는 과정입니다. 그러므로 사업 초기부터 어떻게 시스템을 만들지 설계하고, 시스템을 만드는 시간과 소요될 자본을 충분히 계산한 다음 시스템을 만들어 놓으면 창업자가 직접 움직이지 않아도 사업이 발전하여 큰 비즈니스를 할 수 있게 됩니다.
스타트업 창업자들은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사업이 그런 체계를 갖추고 있는지, 내가 그런 시스템을 만들고자 하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지 점검해봐야 합니다. 스타트업 투자자 분들은 투자하려는 기업이 이런 체제를 갖추고 있는 기업인 지를 확인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