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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성공적인 엔젤투자의 길라잡이

투자 이야기창업의 개념 완벽 정리

펀딩포유

2023.11.03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은 회사원이거나, 공무원, 전문직, 주부 등 다양한 직종에서 종사 하고 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직장을 다니다가 퇴직을 하고 나면 결국 대부분 마지막에는 ‘자기 일’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자기 일’이라는 것은 본인 스스로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일을 하게 된다는 뜻입니다. 프리랜서로서 다른 사람의 일을 도와주고 그에 맞는 사업 소득을 받거나, 자영업·법인·주식회사 등 회사를 창업해서 소득을 만들어내는 것 등을 의미하지요. 그런데 창업을 했을 때 어떤 회사는 큰 기업으로 성장해 주식 시장에 상장하기도 하는 반면, 어떤 회사는 그럭저럭 적당한 수입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정도의 수준에서 성장이 멈추기도 합니다.

왜 어떤 회사는 성공하고 어떤 회사는 그렇지 못하게 되는 걸까요? 오늘은 그 차이에 대해 이야기 해드리겠습니다.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장입니다. 시장은 고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고객은 공통적인 문제를 가진 사람들의 집단입니다. 사람들은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혹은 본인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기업이 제공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합니다. 그래서 판매를 위해서는 공통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는 집단을 발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런데 '시장'이라는 것은 사업을 시작하려고 할 때 이미 충분히 형성이 되어 있는 경우도 있지만, 창업자가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시장을 만드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입니다.


1977년 스티브 잡스가 퍼스널 컴퓨터(PC)를 만들어냈습니다. 당시에도 컴퓨터는 있었지만 주로 큰 기업이나 관공서, 정부에서 사용하는 사무용 대형 컴퓨터 위주로 퍼스널 컴퓨터라는 개념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가 스티브 워즈니악의 기술을 보고 퍼스널 컴퓨터의 개념을 생각해내며, 퍼스널 컴퓨터라는 것이 각 가정에 배치된다면 어떤 세상이 만들어질 지를 상상했습니다. 그리고 세계 최초의 퍼스널 컴퓨터인 ‘애플 컴퓨터’를 만들어냈지요.




애플 컴퓨터가 만들어 진 후 세상은 엄청난 변화를 맞이했습니다. 스티브 잡스의 바람대로 전세계의 가정과 직장에 컴퓨터가 배치되어 사무 자동화가 일어나면서 세상은 컴퓨터의 세계로 완전히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당시에는 없었던 퍼스널 컴퓨터 시장이 만들어졌지요. 이로 인해 스티브 잡스는 20대 때부터 자신의 재산이 얼마인지 계산하기도 어려울 정도의 어마어마한 자산가가 되었습니다. 돈에 대해서 크게 고민하지 않고 세상을 산 것이지요. 이것이 바로 세상을 만드는 ‘퍼스트 무버’, 창조자가 갖는 혜택입니다.


스티브 잡스는 처음으로 애플 컴퓨터와 오퍼레이팅 시스템의 개념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가 운영체제 오퍼레이팅 시스템을 복제해 더 큰 퍼스널 컴퓨터의 제국을 만들었지요. 이처럼 새로운 시장이 탄생하면 그 안에서 다시 새로운 기회가 만들어지며 엄청난 산업이 탄생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새로운 시장은 세계 최고의 천재들만이 만들 수 있는 시장입니다. 일반인들이 이같은 시장을 만들기 위해 사업에 뛰어든다면 굉장한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시장은 자본이나 인력이 충분히 준비될 수 있는 실리콘밸리 같은 곳에서는 가능한 일이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사업에 진출한 사례는 없습니다.


일반 창업

이렇게 새로운 시장을 만드는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미 존재하고 있는 시장에서 사업을 시작합니다. 사람이 많이 모여있고 거래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시장에서 길목을 차지하고 좌판을 깔면 사업이 됩니다. 이런 형태의 사업을 ‘장사’라고 하는데요. 장사는 이미 있는 시장에 자신의 숟가락을 하나 더 올리는 것과 같은 개념입니다. 시장에서 가장 기본적인 ‘거래에서 돈을 버는 방식’이지요. 이렇게 길목을 차지해서 하는 거래, 장사의 경우 정보와 인맥이 가장 중요합니다. 지하철 역사 주변의 잘 발달된  상권은 위치와 길목이 중요합니다. 그런 상권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발 빠른 정보가 있어야 합니다.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그런 정보를 줄만한 인맥이 필요하지요. 그래서 장사에서는 정보와 인맥을 관리하고 그들과의 관계를 돈독하게 만드는 것이 무척 중요합니다.


이미 존재하고 있는 시장의 또 다른 예시로는 전문직이 있습니다. 의사가 필요한 이유는 수많은 사람들이 병에 걸리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존재하는 한 의학 기술은 항상 필요하기 때문에 의료시장은 그 자체로 너무나 큽니다. 이렇게 의사나 변호사처럼 어떤 특정한 영역에서 이미 산업이 만들어져 있고, 충분히 수요가 있으며, 전문적인 능력이 필요한 고부가 가치의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시장에는 라이선스를 발급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 일정 기준에 도달한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만 권한을 부여 하면, 권한을 획득한 사람들끼리 경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라이선스를 취득한 사람은 일정 수준의 소득을 보장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처럼 거래의 길목을 차지해서 하는 장사와 같은 비즈니스는 큰 자본력을 가진 사람이 시장을 다 차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큰 자본력을 바탕으로 낮은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좋은 시설에서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을 응대하면 시장을 석권할 수 있겠지요. 그래서 이런 시장에서는 적은 자본력을 가진 사람들이 경쟁력을 갖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비즈니스에서는 어떻게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까요? 장사의 경우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법은 권리금을 받고 사업체를 매각하는 것입니다. 권리금은 사업자가 가지고 있던 시장의 길목, 그리고 확보해 놓은 고객에 대한 프리미엄을 의미합니다. 그 프리미엄을 권리금의 형태로 받아 사업체를 매각해 투자금을 회수하기 때문에 장사는 현금 매출 자체가 사업의 전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스타트업

장사나 전문직은 일반 사람들도 잘 알고 있는 시장이지만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잘 접하지 못하는 사업의 형태도 있습니다. 바로 스타트업입니다. 스타트업은 이미 있는 시장에서 아이디어와 기술로 시장을 혁신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합니다. 스타트업은 기존 시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관심을 가집니다. 인간이 살고 있는 세상은 항상 문제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냅니다.


배달 앱으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배달 앱이 나오기 전에는 중국집에서만 배달을 했을 뿐, 지금과 같은 배달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습니다. 배달이라는 개념이 없었기 때문에 배달 앱이 등장하게 되었고 지금의 배달 시장이 만들어진 것이지요. 그런데 배달 시장이 생기고 나니 다른 불편함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배달 용기 처리 문제입니다. 그래서 새롭게 생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용기를 재활용하거나 폐기하는 업체나 오프라인 매장 없이 온라인에서만 배달 앱을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하는 매장도 생겨났습니다. 이처럼 어떤 환경이 만들어지면 그 환경에서 다시 새로운 문제가 생기고, 새로운 욕구가 발생하기 때문에 거기에서 새로운 시도들이 일어나게 됩니다.

스타트업은 기존 시장의 문제를 정의합니다. 문제를 파악하고, 문제의 본질이 무엇인지 정의해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혁신적이고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그 제품으로 기존 시장의 룰을 완전히 바꿔버립니다. 예시로 들었던 배달 앱처럼 과거에는 중국집에서만 하던 배달이라는 개념을 모든 시장으로 확대해 지금은 수조 원의 매출을 내는 회사로 성장하게 되었지요.


과거에는 음원 시장이 CD형태였기 때문에 앨범 판매 수익이 음반 회사들의 큰 수입이었습니다. 음원은 CD플레이어를 통해 들을 수 있었지요. 그런데 아이팟이라는 개념이 만들어지고, 아이튠즈라는 플랫폼이 만들어지면서 음원시장의 룰이 완전히 새롭게 바뀌게 되었습니다. 음악을 듣는 방식도 CD를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구독으로 바뀌며 수익 모델도 완전히 달라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러한 스트리밍 방식으로의 변화는 많은 사람들이 쉽게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시대를 만들었습니다.


또 스티브 잡스는 스마트폰을 만들어 기존의 휴대폰 시장을 완전히 새롭게 혁신 했습니다. 기존의 휴대폰은 전화 통화 정도의 기능을 가지고 있었지만, PC의 기능을 할 수 있는 스마트폰을 만들어 개개인들이 가지고 다닐 수 있도록 만들었지요. 이렇게 개인화 된 디지털 플랫폼들이 만들어지며 완전히 새로운 시장들이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스타트업입니다. 스타트업은 기존 시장의 거래 방식에 숟가락 하나를 얹고 시장에 적응하여 거래의 일정 부분을 차지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아닙니다. 기존 거래 방식을 아이디어와 기술로 새롭게 재편해 시장에서 파이를 키우거나 시장의 룰을 바꿔 본인이 시장을 독점하는 형태로 사업을 해나갑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쿠팡, 카카오, 배달의 민족 같은 회사들이 새로운 혁신을 통해서 짧은 기간에 수십 조에 달하는 큰 기업으로 성장한 사례가 있습니다. 장사의 개념을 가진 일반 기업은 현금 매출로 수익을 내고 필요한 비용을 공제한 뒤 남은 금액이 수익의 전부입니다. 하지만 스타트업은 현금 매출 수익 외에 수익을 창출하는 또 다른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주식의 가치입니다. 스타트업은 빠르게 시장에 진입해 사업을 확장해나가는데 많은 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투자를 받아 기업을 성장시키는데요. 그래서 투자자들에게 주식 가치 상승이라는 메리트를 줄 수 있습니다. 기업의 가치가 상승하고 주식 시장에 상장해 주식을 거래 가능한 수준까지 발전하면 회사 투자한 투자자들은 큰 수익을 낼 수 있게 됩니다. 물론 창업자도 당연히 많은 지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큰 부자가 될 수 있습니다. 주식의 가치를 현금화 할 때 수익을 낼 수 있는 것. 이것이 바로 일반 창업과 다른 스타트업 창업의 숨어 있는 또 하나의 수익 모델이자 가장 큰 매력입니다.



일반 창업의 경우 치킨집, 김밥집 등 이미 프랜차이즈가 많이 만들어져 있어 처음 사업을 시작하기는 쉽습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너무나 많은 기업들이 사업을 하고 있어 경쟁이 치열합니다. 또한 '내가' 일을 하지 않으면 수익을 만들기 어렵기 때문에 많은 사업에 많은 노동시간을 투자해야합니다. 즉 일반 창업의 경우 사업을 시작하기는 쉽지만 치열한 경쟁과 축소된 시장으로 인해 사업을 지속적으로 해 나가기 어렵다는 단점이 존재합니다.


반대로 스타트업처음에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시장에서 차별화된 아이디어와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이디어와 기술로 사업을 설계할 수 있어야 하며, 투자자를 끌어올 수 있을 정도의 비즈니스 모델을 갖춰야 합니다. 그래서 시작하기 어렵지만, 일단 사업을 시작해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하고 나면 경쟁력을 바탕으로 많은 투자금을 끌어오는 등 사업을 펼쳐나가는 데에 있어 더욱 장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스타트업은 시장이 포화 상태가 되더라도 거기에서 다시 새로운 문제를 찾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사업 성공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스타트업은 창업에 대한 지식과 기술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되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시작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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