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엔젤투자의 길라잡이
펀딩포유
2023.07.21
「돈의 속성」이라는 책의 저자인 김승호 회장은 최근 몇 년 동안 한국에서 책을 출간하고 '사장들을 가르치는 사장'으로 대한민국 기업가들에게 사업하는 방법에 대한 강의를 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사람인대요. 최근 SNS에 김승호 회장이 운영하고 있던 회사인 '스노우폭스'를 일본의 '젠쇼'라는 회사에 한화 약 8,000억 원에 달하는 금액으로 매각했다는 기사가 올라왔습니다.
8,000억 원이라는 금액은 상상하기도 힘들 정도로 큰 금액입니다. 이러한 금액을 회사를 매각해서 벌었다는 것은 일반인에게 있어서는 놀라운 사건일 것입니다.
대한민국에는 약 360만 개의 중소기업이 있습니다. 그러나 중소기업의 대부분은 이렇게 큰 돈을 벌지는 못합니다. 지금은 '기업가들이 큰 돈을 버는 시대'로 '회사'를 창업해 '기업'으로 성장시킨 창업자들이 큰 돈을 벌고 있습니다. 기업을 만들어 EXIT에 성공한 창업가들은 회수한 돈을 가지고 투자사를 설립하거나 직접 투자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회사를 성장시키는 데 성공한 사람들은 단순히 돈만 투자하는 투자자가 아닙니다. 이미 수십년 동안 사업을 해오면서 가지게 된 많은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창업가들에게 멘토링을 하며 기업 육성에도 참여합니다. 자신이 회사를 큰 기업으로 만들 때에는 많은 임직원들을 고용함으로써 '고용을 창출'하고, 기업을 매각해서 회수한 돈으로 여러 창업가들에게 투자하며 새로운 기업가를 키우면서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기업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업을 하는 첫 번째 이유는 대부분 돈을 벌기 위해서입니다. 따라서 개인회사이냐 주식회사이냐 하는 형태는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회사를 설립해서 제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해 돈을 벌게 됩니다. 이익이 창출되면 필요한 비용을 지불하고 남은 돈으로 다시 투자해서 점점 사업을 키워나가게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으로는 사업을 계속해나갈 수는 있지만 큰 기업을 만들기는 요원합니다.
예를 들어 회사가 약 10억 원 정도의 매출을 낸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인건비 등 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다 공제 한 후 남은 돈이 1억이라면 이 돈으로 재투자를 해서 사업을 조금 성장시킬 것입니다. 그런데 투자를 해서 회사의 규모가 커지고 매출이 증가하면 인건비 등 여러 가지 부대비용도 같이 커지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회사는 점점 성장하고 있지만 남는 이익은 거의 없어 지속적인 재투자가 어려워지는 것이지요. 결국 10년 정도 사업을 했어도 그냥 먹고 사는 정도의 규모로, '일반 직장인과 다르게 퇴직이 없어서 좋다'거나 '법인카드를 쓸 수 있다'에 만족하고 사업을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왜 주식회사를 만들고 왜 사업을 하는 지에 대해 질문해보면 마땅한 답변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왜 주식회사를 해야 하는 것일까요? 왜 주식회사를 통해서 큰 기업을 만들어 부자가 될 수 있는 것일까요?
이번 글에서는 어떻게 해야 평범한 회사와 사업을 거대한 기업으로 키워 큰 돈을 벌 수 있는 지에 대해 이야기 해드리려고 합니다.
자기만의 고유한 기술이나 아이템을 가지고 있다는 전제로, 다섯 가지 방법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주식회사는 주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즉 회사는 주식으로 구성되는 것이지요. 처음 설립했을 때 자본금이 1억인 회사라면 총 주식은 2만주가 될 것입니다. 주당 가격 5,000원에 2만주의 주식으로 구성된 회사인 것입니다. 만약 회사가 매출 10억을 내고 그 중 1억을 이익으로 낸다고 가정한다면, 앞서 설명했던 것처럼 매출 후 남은 1억으로 재투자하는 것만으로는 회사를 크게 확장시키기 어렵습니다. 회사를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투자'를 받아야 합니다. 주식회사는 합법적으로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습니다.
주식회사가 아닌 개인사업자의 경우는 외부에서 투자를 받을 수 없습니다. 물론 개인의 자격으로 돈을 빌리거나 투자를 받을 수 있겠지만 주식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주식을 주고 투자를 받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투자자들은 기업에 투자할 때 내가 투자한 기업의 주식이 액면가 5,000원에서 5만원, 100만원이 되기를 기대하고 투자합니다. 직접적으로 돈을 빌려주고 받는 이자보다 투자를 하고 기업의 주식 가치가 커져 나중에 돌아올 투자 수익을 기대하는 것이지요. 이처럼 주식회사는 외부에서 자금을 끌어들일 수 있는 구조를 만들 수 있지만 그 규모가 창업자의 역량에 달려 있습니다.
개인사업자가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받는 방식은 주식회사와는 조금 다릅니다. 개인 사업자들은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 받을 때 자금을 주는 사람에게 '내가 이 돈을 가지고 사업을 해서 매출이 나오게 되면 이익의 일부를 나눠주겠다'고 이야기합니다. 어떤 프로젝트가 성공 했을 때 이익을 나누는 이러한 방식을 '프로젝트 투자'라고 합니다.
창업자가 회사의 가치를 극대화 시켜 매출과 이익률을 높인다면 외부에서 회사를 봤을 때 누구나 투자하고 싶어질 것입니다. 주식의 가치가 극대화 되면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게 되고 결국 주식시장에 상장하게 되겠지요. 경쟁사들은 상장한 회사의 지분을 인수하고 싶어지게 될 것입니다. 바로 이럴 때 회사의 창업자는 큰 돈을 벌 수 있게 됩니다.
기업의 가치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회사의 투자자들은 물론 대주주인 창업자도 함께 돈을 벌게 됩니다. 따라서 주식회사를 설립한 창업자는 주식의 가치를 극대화 해서 주식으로 돈을 번다는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당연히 주식의 가치만 극대화 하여 주식을 팔아 돈을 벌겠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입니다. 회사의 가치를 키워 자연스럽게 주식의 가치가 올라갔을 때 적정한 시점에 EXIT 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아야합니다.
주식의 가치가 극대화 된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회사를 매력적으로 느끼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회사가 매력적인 회사일까요? 바로 사업 시스템이 구축 되어 있는 회사입니다.
사업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다는 것은 조직(=사람)과 정책에 의해 회사가 기계장치처럼 잘 돌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회사가 유기적으로 조직화 되어 있어 조직 스스로 사업을 발전시켜 나간다는 것이지요.
대한민국 대기업들 대부분이 이러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회장이 있지만 회장이 어떠한 역할을 담당하여 수행하지는 않습니다. 회장, 즉 회사가 비전을 제시하면 조직의 부서장들이 그 비전을 달성할 수 있는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을 실행해 가면서 조직이 발전합니다. 투자자들은 이처럼 조직의 사업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구조를 갖춘 회사에 매력을 느끼게 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 회사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기업에서 사업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하더라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지 못하면 기업은 성장의 한계에 도달하게 됩니다. 사업 시작 시점에 계속 성장은 해나가지만 비즈니스 모델에 있어서 확장시킬 수 있는 인접시장이 보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제품을 다양하게 만들어 나가면서 매출 규모를 키울 수 있는 사업 모델을 계속 찾아야 합니다. 확장성을 가지지 못한 회사들은 성장이 둔화되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당연히 투자자들에게는 매력이 없는 회사처럼 보이게 되겠지요.
트렌드는 '세상의 흐름'입니다. 지금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로 오프라인의 다양한 비즈니스들이 디지털 기술과 융합되면서 디지털화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창업자가 이런 흐름을 무시한 채 오프라인 비즈니스만을 고집하거나 디지털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면 트렌드에 부합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런 기업에 투자자들이 매력을 느낄 수 있을까요? 당연히 느끼지 못할 것입니다.
'세상은 점점 고령화 되어 가고 있고, 출산율이 떨어지고 있다'가 큰 트렌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비즈니스를 어떻게 전개해나갈 것인가를 생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유아 교육과 관련된 회사에 '낮은 출산율로 인해 교육 대상인 아이들이 감소하는 것에 대한 해결방안'을 질문 했을 때 제대로 답변하지 못한다면 그 회사는 투자를 받기 어렵겠지요.
물론 억지로 트렌드에 부합하는 회사처럼 보이게 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실질적으로 트렌드에 맞는 비즈니스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작은 시장에서 특수한 아이템을 가지고 사업을 시작하면 처음에는 쉬울 수 있습니다. 경쟁사가 없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업을 확장하는 것은 어려울 것입니다. 사업을 확장할 수 없으면 투자 받기가 어렵고, 기업의 주식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보통 투자자들이 가장 먼저 질문하는 것은 '시장 크기'입니다. 시장 크기는 레드오션의 가능성을 의미합니다. 이미 레드오션화 되어 존재하고 있는 시장일 수도 있습니다. 일반 기업이 기존에 없던 시장을 만드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래서 대부분 레드오션화 된 기존의 시장에서 새로운 아이디어와 방법을 찾아 시장의 틈새에서 사업을 일으키는 회사들이 많습니다. 즉 이미 크기가 큰 시장에서 사업을 하면 주식의 가치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좋은 방법들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김승호 회장은 한국에서 대학교를 다니다가 23살에 가족들과 이민을 가서 처음 17년 동안 7개의 사업을 하고 7개를 전부 실패했다고 합니다. 7번의 실패를 통해 김승호 회장은 사업을 어떻게 성공시켜야 할 지에 대한 경험을 쌓고 이후 17년 동안 스노우폭스를 미국 40여개 주, 11개국에 진출시키고 3,800명의 임직원을 가진 조 단위의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냈습니다. 그리고 창업한 지 18년 만에 스노우폭스 매각에 성공했지요.
김승호 회장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10년 안에 300만 달러를 벌어서 빨리 부자가 되어 한국으로 돌아오고 싶었다. 그런데 빨리 부자가 되려면 그 마음이 모든 일을 그르치게 만들고 조급한 결정을 하게 만든다는 것을 알았다. 40세 이후에 다시 사업을 하면서는 절대 조급해하지 않고 벽돌집 짓는 마음으로 했다. 부자는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 수입과 자산관리에서 온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내면의 조급함을 버리고 끈기를 내는 일에 가치를 이해함으로써 내 자신을 이해할 수 있었다.'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정도의 작은 규모의 사업이라면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주식의 가치를 높이고 큰 돈을 벌 수 있을 정도의 회사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최소 10년 이상의 긴 안목이 필요합니다. 10년이라는 인생을 투자해서 이룰 수 있는 거대한 회사의 모습을 상상해보는것입니다. 사업 시스템 또한 쉽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긴 시간을 투자해 자신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사업 시스템을 상상하고, 그 시스템들이 벽돌을 쌓아 올리는 것처럼 하나하나 이뤄질 때 시스템이 완성되고 그 결과물이 수천억 가치로 돌아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