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소득이 들어오면 필요한 곳에 지출한 후 남은 돈을 저축합니다. 그래서 소득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남는 돈이 많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통의 투자자들은 ‘매출이 오르고 있는 기업이 왜 투자를 받는 지’에 대해 이해하기 쉽지 않습니다. 이것은 기업이 돌아가는 구조를 모르기 때문에 생기는 오해입니다.

'성장하고 있는 기업이 투자를 받아야 하는 이유'를 알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조업체

제조업체는 제품을 판매해서 수익을 높여야 하는 회사입니다.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판매해야 할 제품이 있어야 합니다. 기업은 먼저 판매할 제품을 만들기 위한 자금을 위해 투자를 받습니다.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은, “그래, 처음에 제품을 만들 자금이 필요하니, 투자를 받을 수 있지. 하지만 물건을 팔아서 수익이 들어오면 투자를 받지 않아도 되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수익이 곧바로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기업에게 수익이 들어오기 위한 과정에는 여러 가지 절차가 있습니다. 그 절차를 지나다 보면 기업은 결국 몇 개월 후에나 매출로 만들어낸 수익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기업은 매출이 떨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계속해서 제품을 만들어 판매해야 합니다. 그러나 저번 매출의 수익이 아직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에 제품을 만들어낼 돈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수익이 들어올 때까지 몇 달 동안을 그냥 가만히 기다릴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그래서 기업은 매출이 커지고 있는 와중에도 계속해서 자금 조달의 필요성을 느끼는 것입니다. 판매와 그로 인한 수익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도록 해야 하기 때문이죠.

온라인 플랫폼

온라인 플랫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회원 모집입니다. 그래서 회사는 회원 모집을 위해 대부분의 자금을 마케팅비에 쏟아 부으며, 더 많은 사람들의 머리 속에 자신의 회사를 각인시킬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플랫폼에 가입한 회원들은 플랫폼의 서비스를 이용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플랫폼 운영비를 위해 처음부터 회원들에게 비싼 서비스 이용 요금을 요구하게 될 경우, 회원들이 이탈하거나 아예 회원가입을 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플랫폼 초기에 회사는 회원들에게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기로 합니다.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면서 플랫폼에 대한 광고를 지속적으로 노출시키면 당연히 회원이 많이 유입될 것입니다. 회원 수가 많아진다는 것은 플랫폼이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고, 플랫폼이 성장할수록 회사는 해야 할 일이 많아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직원을 더 고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됩니다.

이렇게 보면 플랫폼은 너무나 잘 성장하고 있는 것처럼 보여 일반인들은 이 플랫폼이 왜 계속해서 투자가 필요한 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플랫폼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당연히 투자를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회원들에게는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고, 동시에 마케팅을 위한 비용도 계속해서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이렇듯 플랫폼이 계속 성장하고는 있지만, 플랫폼 운영으로 들어오는 수익은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더 큰 수익을 얻기 위한 과정입니다. 회사는 플랫폼의 회원 수를 기반으로 벤처캐피탈이나 엔젤투자자를 만나며 '우리 사업이 이렇게 성장하고 있으니 투자를 부탁합니다'라고 요청하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투자자들은 플랫폼을 보고 이 기업이 계속해서 회원 모집이 가능할 지, 나중에 큰돈을 벌 만큼 성장할 수 있을 지, 경영자가 사업을 크게 키워낼 수 있는지 등을 판단해 투자를 하게 됩니다.

배달의 민족을 보면 더욱 이해하기 쉬울 것입니다.

배달 앱이 생겨나던 초기에는 배달의 민족, 요기요, 배달통 등 다양한 앱들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소비자들이 여러 앱을 사용해 보지만, 점차 사용하는 앱의 수가 줄어들고 결국에는 한 개의 앱만을 사용하게 됩니다. 다양한 앱을 찾아다니면서 주문하는 것은 귀찮기 때문이죠. 즉, 앱과 플랫폼 시장은 시장을 빨리 독점하는 사람이 승리하는 구조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경쟁자에게 뺏기지 않고 시장을 빠르게 점유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많은 사람들의 머리에 우리 회사가 빠르게 각인되어서, 우리 회사의 앱만 쓰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서 기업은 몇 백억, 몇 천억의 투자금을 받아 전부 마케팅에 쏟아 붓습니다.

사업의 성장은 비행기의 이륙과 같습니다. 비행기가 하늘로 올라가는 과정에서 비행기는 엄청난 중력의 저항을 받게 됩니다. 그 저항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추진력이 필요합니다.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성장하는 과정에서 다른 기업들과의 엄청난 경쟁을 이겨내야 합니다. 비행기가 중력의 저항을 이겨내기 위해서 많은 연료가 필요한 것처럼, 기업은 경쟁을 이겨내기 위해 많은 자금을 필요로 합니다.

​기업이 투자 유치를 하는 시점은 기업 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에게도 아주 좋은 기회입니다.

기업이 투자를 받는 그 시점이 사실 사업이 이루어지는 진짜 과정이자 투자자들이 기업의 비즈니스에 참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좋은 기술력과 아이디어는 있으나 자금이 부족한 벤처기업에게 개인투자자들이 자금을 투자하여 경쟁에서 이기도록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엔젤투자입니다.

그렇다면 개인은 어떻게 엔젤투자를 할 수 있을까요?

가장 대표적인 방식으로는 간접 투자와 직접 투자 방식이 있습니다.

간접 투자 방식은 개인투자조합에 출자해서 참여하는 방식입니다. 자산운용사에서 운용하는 펀드에 가입하는 방식과 똑같은 방식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직접 투자 방식은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통해 투자하는 방식입니다. 기업을 직접 선별해서 투자하시고 싶으신 분들에게 좋은 방식입니다.

지금은 엔젤투자의 시대입니다. 엔젤투자의 가장 큰 매력은 투자자들의 투자로 기업이 성공하면, 그 보상으로 다시 큰 수익을 가져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본엔젤스'는 배달의 민족 사업 초기, 창업 1년 후 3억 원의 투자로 8년 뒤 천 배 수익을 얻는 쾌거를 얻었습니다.

​일반적인 주식 투자도 물론 큰 수익을 얻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주식 투자는 내가 돈을 번만큼 누군가는 돈을 잃게 되는 것이 필연적입니다.​

그러나 엔젤투자는 그렇지 않습니다. 엔젤투자는 투자한 기업이 성공하면 투자했던 모든 사람들이 돈을 벌게 되는 투자입니다.

투자한 개인에게 보상이 돌아올 뿐만 아니라 그 투자로 성장한 기업이 고용을 창출해내고, 그 과정에서 사회를 발전시키는 데 기여하고, 나아가 국가의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투자입니다.

돈을 잃은 사람은 아무도 없고, 돈을 얻은 사람만 있는 투자.
이름처럼 '엔젤'과 잘 어울리는 투자이지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