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엔젤투자의 길라잡이
펀딩포유
2022.06.16
스타트업 기업은 코스닥에 상장할 때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며 성장하는 걸까요?
투자자들은 창업을 하지 않아 모르고, 스타트업 창업자들은 처음 창업을 해서 잘 모르는 ‘스타트업 창업부터 코스닥 상장까지의 단계’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스타트업이 창업에서 코스닥 상장까지 거치는 과정은 8단계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① 아이디어 찾기, ② 아이디어 검증, ③ 회사 설립, ④ 본격적인 사업화, ⑤ 핵심 지표의 성장, ⑥ 인접 시장의 확장, ⑦ 코스닥 상장, ⑧ 1조 원 도달입니다. 차례대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아이디어 찾기
창업은 아이디어로부터 시작하게 됩니다.
창업 아이디어는 창업자가 살아온 삶과, 직업과 관련된 지식과 경험으로부터 탄생합니다.
사업 경험이 부족한 사람은 자신이 낸 아이디어에 감동해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고 혼자서 아이디어를 간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누군가 이 아이디어를 도용할 수도 있다는 걱정 때문이지요.
하지만 그런 아이디어는 사업성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수많은 아이디어 중, 사업에 성공할 수 있는 것은 매우 적기 때문입니다.
물론 아이디어는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그 아이디어가 '정말 사업성이 있는 것인가'에 대한 판단을 하는 것입니다.
2. 아이디어 검증
그렇다면 사업성이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먼저, 아이디어를 제품으로 만들었을 때 그것을 구매할 고객이 있는 지를 검증해야 합니다.
그러나 고객에게 '직접 물어보는’ 것은 추천하는 방법이 아닙니다. 창업자가 낸 것은 새로운 아이디어이기 때문에 고객들도 그 제품이 현재 필요한 것인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이디어를 검증할 때에 최소 기능 제품(MVP, Minimum Viable Product)을 만들어 고객에게 실제로 보여주며 물어보거나 제품을 직접 경험하게 하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고객은 MVP를 실제로 사용해본 경험을 통해 이 제품이 필요한지 아닌 지를 알 수 있게 됩니다.
제품의 사업성을 검증했다면 PMF(Product-Market-Fit)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PMF란 제품과 시장의 궁합을 뜻하는 말로, PMF를 찾았다는 것은 잘 팔릴 가능성을 확인하였다는 것입니다. 제품을 사업화 할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회사설립
PMF를 확인했다면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해야합니다.
개인회사는 주식시장 상장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만약 주식 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 먼저 주식회사를 설립해야 하는데요. 법인 회사를 설립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주주 구성’입니다.
보통 초기 창업 멤버가 지분 비율을 정하게 되는데, 이때 지분 비율을 공평하게 나누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세 명이 함께 창업을 했다고 해도 지분을 33.3%로 나누는 것이 아니라 책임과 역할에 따라 지분율을 다르게 해야 합니다.
사업을 책임지고 총괄하는 CEO가 70% 이상의 지분을 안정적으로 가져간 후 남은 지분을 나머지 멤버들에게 배분해야 합니다. 투자자는 최고 경영자를 보고 투자하기 때문에 최고 경영자의 지배구조가 중요 합니다. 지분율이 정해지면 자본금을 납입하고 법인을 설립하게 됩니다.
4. 본격적 사업화
법인을 설립하게 되면 본격적으로 사업화가 시작됩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MVP를 실제로 판매할 수 있는 제품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제품을 만들 때 중요한 것은 개발자의 관점이 아니라 고객의 눈높이에서 보고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그 제품은 기능적으로는 당연히 고객의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할 수 있어야 하고, 나아가 제품의 만족성이 고객과의 지속적인 관계 구축까지 이어질 수 있어야 합니다.
한 명의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많은 비용이 필요합니다.
광고와 마케팅 비용을 지출해야만 고객을 모집할 수 있다면, 사업이 성장해도 고객을 모집하는 데에 사용되는 비용 구조가 높아 이익이 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한 명의 고객을 확보 한 후 그 고객이 두 번 이상 구매하고 그 제품을 지인에게 소개해 자동으로 사업이 확장되는 플라이휠이 구축될 수 있도록 서비스의 수준을 높여야 합니다.
5. 핵심 지표 성장
스타트업은 자금과 인력이 부족합니다. 시작한 사업의 아이템에서 바로 돈을 버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창업자들은 혹시나 싶은 마음으로 여러 가지 일에 손을 대봅니다. 그래서 ‘바쁜 창업자’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일에 손을 대보는 것은 '수익이 나지 않는 일에 대부분의 시간을 소비하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쓸데없는 일에 너무나 많은 시간을 쓰고 있는 것이지요.
중요한 것은 여러 가지 일을 시도해 보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가장 빠르게 반응하고, 성공 시켰을 때 다음 사업에 크게 영향을 미칠 단 하나의 아이템을 찾아 집중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찾아낸 그 아이템으로 사업에서 승부를 봐야 합니다. 아이템을 잘 만들면 자연스럽게 투자로 이어져 부족한 자금 문제도 해결할 수 있게 됩니다.
6. 인접 시장의 확장
집중한 아이템이 성공해 기업이 성장하게 되면 회사 임직원들의 자신감이 상승하는 것은 물론, 투자자들도 기업을 긍정적으로 보기 시작하는 '기분 좋은 지표'들이 늘어나게 됩니다. 이렇게 기업이 어느정도 성장이 되면, 이젠 사업의 규모를 키워야 할 때입니다.
집중한 아이템의 개념을 확장해 현 사업의 시장에서 인접한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가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취미와 관련된 온라인 강의 사업으로 자리를 잡았다면, 취미보다 더 전문 영역을 배우고 싶은 사람들을 타겟으로 한 직업 교육 시장 분야로 확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더 나아가 취업 분야 시장까지도 확장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시장 확장을 고민할 필요는 없습니다. 사업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확장해 나갈 방향성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7. 코스닥 상장
사업이 확장되어 매출 500억 원의 순간이 오면, 코스닥 상장을 준비해야 할 때가 된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년에 약 100개 정도의 기업이 코스닥에 상장합니다. 코스닥 상장은 창업자에게는 성공의 상징이며, 투자자에게는 투자금이 회수되어 부자가 되는 기회, 기업에게는 코스닥 상장 회사라는 인지도를 갖게 되는 기회입니다.
코스닥에 상장하기 위해서는 양적심사와 질적심사를 거쳐야합니다.
양적심사는 회사의 매출, 이익, 자기 자본 등 정해진 기준을 맞추는 것입니다.
질적심사는 기업의 계속성, 기업의 지배구조, 내부 통제제도, 특수관계인과의 거래 등 영업환경과 관련하여 경영의 투명성과, 지분 구조 등에 관해 경영의 안정성을 평가하는 것입니다.
한 달 반 정도의 심사 기간을 거치면, 기업은 공모 가격을 정하기 위해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IR을 합니다. 이를 통해 수요예측을 하고, 기업의 공모가를 책정합니다.
이후 책정한 공모가로 공모주 청약을 열어 기업의 자금을 모집하는데, 보통 전체 주식의 20% 정도를 추가로 모집합니다. 상장 기업이 되면 기업은 모든 정보를 공시해 투명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해야합니다.
일반적으로 사업을 시작할 때 코스닥 상장을 최종 목적지로 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옳지 않은 생각입니다. 상장은 더 큰 성장을 위한 디딤돌일 뿐입니다. 코스닥에 상장했다는 것에 만족해 안주하는 순간, 사업은 정체하는 것을 넘어 그 순간으로부터 더욱 퇴보하게 된다는 것을 꼭 명심해야 합니다.
8. 1조 도달
코스닥에 상장 되어 시장에서 자금도 수월하게 조달할 수 있게 되고, 회사의 인지도도 올라가기 시작했다면 이제는 사업을 글로벌로 확장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해야합니다. 1,000억 원 가치로 코스닥에 상장 했다면 1조 원 가치의 회사로 성장시켜 코스피로 승격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해야합니다.
오늘은 아이디어 단계에서부터 코스닥 상장까지의 모든 과정을 살펴봤습니다. 조금 어렵다고 느껴지실 수도 있지만, 이 글은 창업자에게는 창업 후 어떤 길을 가야 할 지, 그리고 투자자에게는 스타트업이 성장하는 과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스타트업 창업 후 코스닥까지 성장하는 과정을 알게 되면 창업자는 '사업을 성장 시킬 단계'를 알게 되고, 투자자는 자신이 투자한 사업이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 지를 알 수 있게 되지요.